활쏘기는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무예이자 스포츠로, 정교한 기술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운동입니다. 활쏘기의 기본적인 동작을 익히는 과정은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다양한 요령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보자는 물론, 숙련자도 꾸준히 반복해야 하는 기본 동작들이 있으며, 이를 통해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발 모양과 손 가짐, 호흡의 조화가 활쏘기의 핵심 요소이며, 각 단계마다 적절한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들이 시작할 때 알아야 할 활쏘기의 기본 동작과 요령을 소개합니다.
발 모양: 비정 비팔 (非丁 非八)
활쏘기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발 모양입니다. 비정 비팔이란 용어는 발을 '丁'자나 '八'자 모양으로 두지 않고, 보다 자연스럽고 안정된 자세를 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발을 '丁'자처럼 나란히 두거나 '八'자처럼 벌리게 되면,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 정확한 발사가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발은 어깨너비로 자연스럽게 벌리고, 무게 중심을 발바닥 전체에 고르게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몸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발바닥은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며, 상체는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펴줘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양발의 엄지발가락에 약간의 압력을 가하는 것도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손 가짐
활쏘기에서 손의 사용법은 발사의 정확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활을 쥐는 손인 줌 손과 시위를 당기는 손인 각지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줌 손: 흘려 쥐기
줌손은 활의 줌통을 잡는 손을 의미합니다. 줌손은 활을 너무 꽉 쥐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려 쥐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가락은 줌통을 가볍게 감싸되, 손목과 줌이 비스듬하게 만나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만약 줌을 직각으로 단단히 쥐면, 발사 후의 충격이 손으로 그대로 전달되어 정확한 발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활이 발사되는 순간 줌이 자연스럽게 손을 떠나도록 흘려 쥐어야, 활과 손의 충격이 줄어들고 안정적인 발사가 가능합니다. 손가락은 긴장을 풀고, 줌통에 지나치게 많은 힘을 가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각지손: 상삼지로 쥐기
각지손은 시위를 당기는 손으로, 엄지, 중지, 검지 세 손가락을 사용하여 시위를 잡아야 합니다. 각지손을 제대로 쥐지 않으면 시위를 당길 때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발사 후 손의 흔들림으로 인해 화살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의 끝은 중지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야 하며, 손목의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시위를 끌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각지손을 끌 때는 시위의 각도를 조절하여 발사 후 손이 너무 위나 아래로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살 메우기
살 메우기는 화살을 시위에 올리고 고정하는 과정입니다. 화살을 시위에 제대로 고정하지 않으면, 발사 후 화살이 비정상적인 궤도를 그리며 날아갈 수 있습니다. 화살이 시위에 안정적으로 고정되었는지 확인한 후, 살이 흔들리지 않도록 시위를 단단하게 잡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화살을 고정하게 되면, 발사 시 균형이 흐트러져 화살이 과녁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살 메우기 과정은 활쏘기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로,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걸치기
걸치기는 각지손을 시위에 걸고 활을 들어 준비하는 동작입니다. 이 단계에서 몸의 중심을 바로잡고, 활을 들고 있는 양손의 긴장을 풀어야 합니다. 줌손이 흘려 쥐어진 상태에서 활의 아래고자가 하단전에 올바르게 걸렸는지 확인하고, 온몸의 힘을 뺀 채로 자세를 점검합니다. 걸치기 동작을 정확하게 수행하지 않으면 발사 후 각지손의 방향이 어긋나거나, 과녁을 제대로 조준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줌손이 과녁을 안정적으로 겨냥하고 있는지, 호흡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그리고 몸 전체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들어 올리기
걸치기 자세가 정확하게 갖춰졌다면, 활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줌손을 이마 높이까지 들어 올리면서, 양손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느낌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동작을 통해 몸 전체가 균형을 유지하며, 화살이 과녁을 향하도록 조준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앞손과 뒷손의 위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며,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각지손을 끌 준비를 하며, 줌손과 각지손 사이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엄지 발가락 누르기
활을 완전히 들어 올린 후에는 양 발의 엄지발가락을 지그시 눌러 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동작은 몸을 땅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발사 전에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몸의 중심이 하단전에서 발바닥의 용천혈까지 곧게 이어지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이 동작을 통해 발사 전의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에 적당한 압력을 가하는 것은 발사 전 몸의 중심을 바로잡는 중요한 요령 중 하나입니다.
각지손 끌기
각지손을 끌 때는 앞손을 과녁 방향으로 밀어내면서 동시에 뒷손을 귀 위쪽으로 당겨야 합니다. 각지손이 귀 바로 위를 스치도록 정확하게 끌어야 발사 후 손의 움직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지손을 끌면서 허벅지에 힘을 주어 하단전을 팽팽하게 조여주는 것입니다. 허벅지와 하단전의 긴장을 유지한 채로 시위를 끌면, 몸 전체가 단단히 고정되어 화살이 흔들림 없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각지손을 끌 때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몸 전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작 (滿酌)
만작은 활을 최대한으로 당긴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화살이 얼굴의 광대뼈와 입꼬리 사이에 자연스럽게 위치하게 됩니다. 뒷죽을 충분히 들어 가슴을 펴면, 시위가 적절한 위치에 놓이며, 발사 직전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화살의 위치와 몸의 중심을 체크하여, 시위가 과도하게 구부러지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작 상태에서의 균형과 집중력은 정확한 발사를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발시
발시는 활을 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줌손을 과녁 머리에 고정시키고, 각지손을 귀 옆으로 스치듯이 발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발사 후에는 몸의 중심이 유지되며, 화살이 부드럽게 날아가도록 합니다. 이때 줌손과 각지손이 동시에 안정된 상태로 움직여야 하며, 발사 후에도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발사는 정확한 자세와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순간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잔신: 마무리
발시 후에는 곧바로 몸의 긴장을 풀지 말고, 여전히 집중력을 유지한 채로 화살의 날아가는 방향을 주시해야 합니다. 발사가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화살이 과녁에 도달하는 순간까지 자세를 유지하며 몸의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쏘기에서는 발사 후에도 자세를 유지하는 잔신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다음 발사로 이어질 수 있는 연속된 동작의 마무리를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신체의 긴장을 적절히 조절하고, 발사 후에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일관성 있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